모처럼 김제 전통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김제 용지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은 은퇴 후, 고향 마을에 귀농하여 김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용지의 경우 익산 생활권이고 전주 혁신도시가 지척에 있다 보니 김제장에 가는 일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때마침 시청에서 오전 볼 일을 마치고 시간 여유도 있어서 점심도 해결하고 국내산 농축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한다기에 참여할 요량으로 작정하고 방문한 것입니다.
우선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둘러보니 팥칼국수, 새알팥죽, 보리밥, 잔치국수, 국밥, 백반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제 발걸음은 ‘말순이네 밥상,으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여주인이 아들을 희구하던 딸부잣집 막내딸인 모양입니다.
카페테리아 방식의 셀프서비스 개념으로 운영되는 식당이었는데 입간판에 명기된 한정식 백반은 좀 과하고 상호에 명기된 가정식 백반이 더 수준에 걸맞아 보였습니다.
아무튼 애피타이저로 시금자깨죽부터 시작해서 숭어회무침까지 8,000원에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장날이 아니라 한가했지만 상점에 진열된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했습니다. 바쁜 시골 사람들 모아서 장도 보고 사람 구경하라고 5일장이 서나 봅니다.
농사꾼이라 각종 모종을 판매하는 종묘상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밭을 잘 만들어 놓고 고구마 종순이나 움튼 씨앗 생강(종강)을 심으면 몇 배 아니 몇십 배의 수확을 거둘 수 있겠죠.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씨앗이나 모종은 희망 그 자체로 보입니다.
점심도 먹고 시장 구경도 했으니 이제 볼일을 봐야겠죠. 수육으로 먹을 아롱사태와 국거리 양지머리를 좀 사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도 받아야 합니다. 아롱사태 2근, 양지머리 한 근 남짓 68,000원에 맞추어 주시네요.
68,000원어치 고기를 사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1주일, 1인 최고한도 20,000원 환급을 받았으니 얼추 30% 의 가격인하 효과를 누린 셈입니다.
금번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는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실시한다고 합니다.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내일(4월 12일)까지이고 수산물에 대해서는 다음 주 금요일(4월 19일)까지 행사가 이어집니다.
계제에 가격인하 효과를 누리면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