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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레시피

밥 한 그릇에 건강과 진심을 담다.(땅콩밥 레시피)

쌀에 관한 한 밥에 관한 한 내 나름 원칙처럼 고수하는 습관이 있다. 이를테면 쌀은 정미소에서 포대미를 구입하고 밥은 직화로 압력솥을 이용해서 짓는다. 어디 그뿐인가 밥에 식감과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적정량의 찹쌀을 섞어 사용하고 그때그때 필요와 형편애 따라 각종 잡곡을 넣고 밥을 짓는다.
오늘은 이렇게 땅콩밥을 해서 식탁에 올렸다,
땅콩밥 레시피라는 게 별 다를 게 없다.
나의 경우 농사지어 보관 중인 피땅콩을 까서 알땅콩을 얻는 과정이 추가되지만,
알땅콩을 마트에서 구입하는 보통의 경우에는 알땅콩을 물에 불려서 밥밑콩으로 넣고 평소처럼 밥을 지으면 된다.

오늘 이렇게 땅콩밥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일전에 옆지기로부터 요즘 땅콩버터가 대세라는 얘기를 들었다. 땅콩의 유효성분을 섭취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식빵이나 크래커에 땅콩버터를 발라서 대용식으로 즐기는 게 유행이라는 얘기였다.
이는 분명 쌀소비와 흰쌀밥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에 땅콩의 유효 성분을 섭취하면서 쌀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인 땅콩밥을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쌀소비의 위축으로 남아돌아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쌀에 대한 옹호이자,
요즘 위태로워 보이는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명제가 아직도 유효함을 주장하기 위한 항변이다.
당신이 외국 여행길에 컵라면에 햇반 한 덩이로 위로를 받았다면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나의 경우 한 술 더 떠 지난봄 스페인 여행 중에 흰쌀밥에 소고기 미역국이나 황태해장국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기갈을 달랬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당신들에게 고한다.
그대가 분명 한국인이고 아침 대용식으로 식빵이나 크래커에 땅콩버터를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생각을 멈추시고 ‘땅콩밥’으로 아침밥을 즐기시라.
이는 분명 손쉽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쌀소비를 촉진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