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너도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나도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은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횡설수설
작은 시냇물이 모여서 거대한 바다를 이루고 한 줌의 흙이 모여서 큰 산을 이루듯이
천자만홍(千紫萬紅)이 한 송아 꽃으로부터,
만산홍엽(滿山紅葉)이 단풍 한 잎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 송이 꽃을 피우는 삶이 되시길,
늦었다고 생각되면
한 잎의 단풍이 되는
삶도 괜찮은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건강한 육신으로 걸을 수 있을 때
꽃구경, 단풍구경도
실컷 하시고...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혼탁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나하나부터의 작은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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