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란 숱한 것이어서 제철에는 모든 게 차고 넘친다. 요즘 무도 그중 하나다.
얼마 전에 수확해 온 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무 말랭이를 만들기로 했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바람이 들어 못쓰게 되지만 무 말랭이로 만들어 놓으면 보관도 용이할뿐더러 두루두루 요긴하게 쓰인다.
먼저 세척 과정을 거친다.
철 수세미를 이용해서 박박 닦은 다음에 물로 헹구고 다시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수세미로 닦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세척한 무는 위와 같이 2단계에 걸쳐서 채 썰기를 해준다. 1cm 정도의 두께로 원통형의 무를 토막 낸 다음에 손가락 크기로 잘라주면 된다. 양이 많아 작업시간이 길어질 때는 사용하는 칼의 날을 미리 세우고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그래야 손바닥이 부르트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채 썰기를 마친 무의 모습이다.
여기까지 하면 힘든 작업은 끝난 셈이다.
건조 작업은 농산물 건조기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처럼 채반에 골구로 펴서 건조기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내가 사용하는 건조기는 채반 11개 들어가는 것이다.
보통 사이즈의 김장 무 30개는 족히 되는 분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번에 11개 채반을 가득 채워서 작업했다.
시간이 지나 몸집을 줄여 나타날 무 말랭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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