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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먹거리

청국장 띄우기, 청국장 만들기

  유년기 어머님의 손맛에 길들여진 청국장은 자주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그럼에도 귀농하기  전에는 직접 만드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구입해서 먹어왔어요.
하지만 귀농 후에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직접 만들어 먹을 뿐만 아니라 친지, 아웃과 나눔도 하니까요.
시골살이의 덤이라고 봐야겠지요.
아직까지는 로컬푸드에서 구입한 콩을 사용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직접 콩농사도 지어볼 작정입니다.
이하 만드는 법을 공유합니다.

먼저 준비한 콩(4kg)을 잘 세척하고 충분히 물에 불린 후에 푹 삶습니다. 물에 불려 몸집이 커져서 두 군데 나누어 삶았습니다.

삶은 콩은 이렇게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주세요.

물기를 뺀 콩은 베 보자기로 감싸고 띄우기를 할 거예요.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아래에는 전기방석을 깔고 담요를 덮었습니다.
고초균(枯草菌)의 도움을 받고자 볏짚 기둥도 세웠어요. 청국장이란 것은 삶은 콩이 고초균의 작용으로 발효 과정을 거쳐 변신한 것입니다.

72 시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확인해 보니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잘 으깨준 다음에
적당한 분량으로 소분해서 냉장/ 냉동 보관 후에 그때그때 즐기시면 됩니다.
으깰 때 고춧가루를 섞기도 하는 데 이번에는 소금 간만 했습니다.
오래 두고 먹을 것은 진공 포장 후에 냉동실에 보관했고요.




*횡설수설
  청국장을 만드는 식재료 흰콩은 메주콩,
백태, 대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한반도와 만주벌판이 그 원산지라고 합니다.
따라서 청국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신토불이 식재료로 만들어진 우리 고유의 전통 발효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수입콩이 난무하고 전략작물이라고 해서 논에서 재배한 논콩이 태반이지만
본래 흰콩은 보리를 수확한 후에 뒷그루 작물로 재배하던 밭작물이었습니다.
한편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완전식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콩을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도 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국산콩으로 청국장을 만들어 먹는다면
자신의 건강을 챙기면서 우리 콩을 살려내는 귀한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