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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품

비로소 나물이 하나 둘 보이네요.

 시골에 살면서 농사를 짓다 보니 작물을 제외한 모든 풀을 뭉텅거려서 잡초로 치부하고 척결대상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던 제 눈에 잡초가 하나 둘 나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이 되어 작물로 가꾸던 신선채소가 귀해진 차제에 반갑고도 감사할 일입니다.

곰보배추가 보이네요.
간장 베이스 겉절이로 즐기시면 좋습니다.
고기와 곁들이면 그 효용가치가 더욱 커집니다.

이것은 방풍나물이예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드시면 입맛을 사로잡고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거예요.
칼륨이 풍부한 방풍은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냉이가 보입니다.
봄나물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겨울 냉이가 실은 더욱 맛있어요.
들로 나가시길 아니면, 로컬 푸드나 마트에 가시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물이나 된장국으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광대나물이라고 합니다.
작은 꽃이 앙증맞지요.
건조해 차 재료로 활용하거나
나물로 해서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맛을 못 봤어요.

이 녀석의 정체는 뭘까요?
잎 모양은 당근을 닮았네요.
울릉도 특산 전호나물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사상자라는 약초로 추정됩니다.
물론 나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추가 확인을 거쳐서 시식해 볼 요량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은
곰밤부리 나물(별꽃 나물)로 보입니다.
텃밭 비가림 비닐하우스 안에서 발견했는데 꽃망울을 터트리면 정체가 판명될 것입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이 5000여 종 정도, 그중 식용 가능한 것이 2600여 종이고 그중에 약초가 1200여 종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풀 반 나물 반‘이요 ’ 보약 창고‘라 할 만합니다.
축복받은 땅에서 사는 특권은 스스로 찾아서 즐기는 자의 몫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권을 맘껏 누리시길 바라면서 글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