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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먹거리

소금물로 오이장아찌 담그기

다다익선이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텃밭 농사꾼에게 풍성한 수확이 족쇄가 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제철을 맞은 오이가 차고 넘치네요.
평소에 오아 냉국, 오아 무침 등으로 즐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은 씨 뿌린 자가 거둔다는 차원에서 끓인 소금물로 장아찌를 담가 보겠습니다.

사용할 용기(16리터)를 감안해서 25cm 내외 20개 정도의 오이를 사용할 것입니다.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자가 생산한 오이라서 모양도, 크기도 제 각각입니다.

1. 준비된 오이는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고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2. 오이를 절이기 위한 소금물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생수 8리터에 천일염 1kg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

소금물이 끓는 영상

3.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고추씨 3 국자를 베보자기에 싸서 넣어줍니다.

4. 방부제로 사용할 소주도 한 컵 넣어주세요.
전 35% 담금주용 소주를 사용했는데 일반 소주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5. 이제 끓는 물을 용기에 붓고 누름판으로 눌러줍니다.
이때 끓는 물을 식히지 않고 바로 사용하므로 화상에 주의해 주세요.

6. 뚜껑을 덮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상온에서 3~4일간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6. 시간이 마술을 부렸습니다.
오이가 소금기를 머금고 낯빛을 바꿨습니다.
한 녀석을 꺼내어 칼로 자르고 식용수로 적당히 우려낸 다음에 양념으로 무쳐서 식탁에 올렸습니다.

무슨 맛일까요?
고추씨 덕분애 약간의 매콤함과 고추향이 베어든 짭조름한 오이 맛,
오독오독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이처럼 라벨링을 해서 저온 창고에 넣어두고 그때그때 꺼내 먹으면 한 동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