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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먹거리

호박식초 거르기 & 오이식초 담그기

  오늘은 진즉에 담가둔 호박식초를 거르고
오이식초를 담그는 일로 거의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호박식초를 거르는 일을 진즉부터 벼르고 있다가 오늘에야 그 일을 해냈습니다.
사실은 발효통을 비워서 오이식초를 담그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죠.

6개월 여 시간이 마술을 부렸네요.
깍둑 썰기한 늙은 호박, 설탕, 발효식초를 대략 1:1:1의 비율로 썩어서 6개월 여 숙성시킨 것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의 호박식초는 마치 발사믹 식초처럼 각종 샐러드에 드레싱 소스로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오이 초무침이나 오이냉국에 자주 사용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거르는 작업을 하지 않고는 식탁에 올릴 수 없겠죠.

철로 된 거름망을 사용해서 1차로 큰 용기에 거른 다음에 2차로 작은 용기에 넣을 때 다시 거르는 방식으로 해냈습니다.

두세 시간의 수고로움에 한 해 동안 직접 먹거나 나눔으로 사용할 새콤달콤한 영양 만점의 호박식초를 얻었습니다.
발효식초 1.8L 6 병을 사용해서 10 병을 얻었으니 크게 남는 장사를 했죠.
ㅎㅎㅎ
본인의 경험치에 의하면 호박식초는 가성비, 가심비가 뛰어난 음식으로 용도의 다양성을 감안할 때, 잘 알려만 진다면 대중성을 갖추기에도 충분하다고 사료됩니다.
아래 호박식초 만들기 레시피를 링크하니 관심 있는 분께서는 참고하시고 도전해 보세요.
https://thinkingpower.tistory.com/42

식초를 걸러낸 건지(호박)는 버리지 마시고 샐러드로 활용해도 아주 좋습니다.

샐러드로만 먹기에는 양이 많고 보관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아래 동영상처럼 착즙기를 이용해서 짜주면 고운 입자의 호박죽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샐러드에 마요네즈처럼 혹은 식빵에 잼 대용으로 발라 먹으면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요즘 아침 식사에 빠지지 않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조금씩 섞어서 새콤달콤한 풍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호박식초를 거르기를 마치니 오이식초를 담글 발효통이 생겼네요.

오이식초 만드는 법은 쉽고도 간명한 바, 손질한 오이를 발효통에 넣고 오이가 잠길 정도로 발효식초를 붓고 숙성시키면 끝입니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256410

‘피로회복 효과’ 오이식초, 효능과 만드는 법은?

[일요신문] 피로회복 효과가 탁월하다는 오이식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본적으로 오이는 수분과 미네랄,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으로 이뇨와 해독 효과...

ilyo.co.kr

우선 토경으로 직접 재배한 오이를 사용할 것입니다. 모양도 크기도 제 각각입니다.
양액재배로 오이캡을 씌워 재배한 시장에서 파는 오이와는 맛이나 질감이 사뭇 다른데,
나는 이를 ‘자연산 오이’라고 몀명하면서 갯바위에서 낚시로 끌어올린 감성돔의 회맛에 비유하곤 합니다.
양조식초는 아니 되고 발효식초를 사용해야 됨을 잊지 마세요.

오이는 잘 세척 후에 꼬투리와 끝 부분은 잘라내고 아래처럼 준비해 줍니다.
양 끝을 잘라냐는 이유는 박과식물애서 흔히 나타나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에 의한 쓴 맛을 완화하기 위함입니다.

준비된 오이를 먼저 발효통에 넣고 발효식초를 부어주면 끝입니다.
오이가 모두 담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 주면 되는 데,
결과적으로 금번 나의 경우,
손질된 오이 14kg에 발효식초 15L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발효통의 뚜껑을 덮고 상온에서 하루쯤 지난 다음에 저온 창고에서 최소한 100 일 이상의 숙성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갯바위 낚시로 낚아 올린 감성돔의 회맛에 비유되는 나의 자연산 오이로 만들어진
오이식초의 맛과 효능은 어떨까?
그날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