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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싹이 난 마늘 손질하고 갈무리하는 법

무릇 작물은 가꾸고 수확하는 것 못지않게 수확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확한 작물도 여전히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내부에서 대사활동을 하고 표피에서는 수분을 내보내는 증산작용을 합니다.
또한 때가 되어 조건이 맞으면 싹이 나기도 합니다.
지난해 수확, 잘 건조해 보관해 오던 마늘에 싹이 났습니다. 저의 경우 난지형 마늘을 주로 재배하는데 한지형 마늘에 비해서 저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듯합니다.
마늘에 싹이 났다고 너무 속상해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다만 서둘러 손질해서 갈무리해 둘 필요는 있습니다. 싹이 난 상태로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 마늘 인편은 온데간데없이 빈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

가위로 이처럼 줄기에서 바짝 잘라 통마늘 형태로 잘라주세요.

물을 넉넉히 넣어서 불려줍니다.
마른 통마늘 상태에는 마늘 인편 하나하나 쪽을 나누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물에 불려진 상태에서 이처럼 쪽을 나누고 쪽을 나눈 마늘 인편에 물을 넣어 조금 더 불립니다.

이제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껍질을 벗기고 칼로 깔끔하게 다듬어 주세요.
뿌리 부분을 좀 잘라내고 싹은 잘라내지 않는 게 이 작업의 키포인트입니다.
싹은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알맹이 보다 철분과 칼슘이 8배나 많고 알리신 성분도 20배나 높다고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알리신은 마늘의 주요 성분으로 항균,항염,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증강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하며 심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마늘은 물로 씻어서 이처럼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다음에 마늘 다지기를 이용해서 간마늘 형태로 만들어 적당한 분량으로 나누어 냉장(냉동) 보관 후에 그때그때 양념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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