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약이되는 겨울나물(4)-광대나물 부침개 살다 보면 가끔씩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자신에게 술 한 잔 건네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안주를 만들어 막걸리 한 잔을 마시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오늘은 진즉부터 벼르던 ‘광대나물 부침개’를 막걸리 안주삼아 먹어볼 요량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이 광대나물입니다. 연분홍 꽃이 아름답지요. 꽃 모양이 광대를 닮아서 광대나물이란 이름을 얻었답니다.이렇게 채취해 온 어린순을 먼저 잘 세척하고 물기를 뺀 다음에 칼로 잘게 썰어주세요.이제 부침 가루와 물을 이용해서 반죽을 만듭니다. 이때 간조절을 위해서 전 직접 만든 자색고구마 분말을 섞은 양념 소금을 사용했습니다. 반죽을 만들 때 부침가루는 가급적 최소한으로 나물이 서로 엉겨 붙을 수 있을 정도만 사용하세.. 더보기 약이되는 겨울나물(3)-소리쟁이(소루쟁이)나물 샐러드 언제부터인가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을 먹게 되는 경우에는 뭔가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번거로움을 자청한다. 일종의 보상 심리가 작동하는 것일 것이다. 오늘은 토마토 라면에소리쟁이 샐러드를 곁들였다. 토마토 라면은 먼저 라면 수프와 토마토를 넣고 충분히 끓이고 펄펄 끓는 토마토 국물에 면을 넣고 끓여내면 된다.제철에 수확해서 냉동 보관해 오던 완숙 토마토 2개를 사용해서 라면 한 그릇을 끓여냈다. 토마토 특유의 새콤한 맛은 차치하고 라이코펜이라는 유효 성분이 가미되었을 터이니 건강에 도움이 될 터이다.소리쟁이는 어린잎을 나물이나 국으로 먹을 수 있는데 난 오늘 라면에 곁들여 상추와 믹스해서 샐러드로 즐겼다.이렇게 들에서 채취한 소래쟁이 어린잎에 상추를 섞었는데 비율은 반반으로 보면 된다.아래 사진이 소리쟁이 .. 더보기 약이되는 겨울나물(2)-지칭개나물 무침 무료함을 달래고 몸을 좀 움직여볼 요량을 텃밭 주변을 살펴보니 많은 겨울나물들이 보입니다. 광대나물, 자주광대나물, 곰밤부리(별꽃) 나물, 뽀리냉이, 상추, 지칭개 등 눈요기로만 끝내기가 아쉬워서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돌 볼 요량으로 지칭개나물을 조금 캐 왔습니다. 먼저 수돗물에 잘 세척하고 손질을 해야 합니다. 동해를 입어 변색된 잎을 따주고 흙을 말끔히 씻어주세요. 지상부(잎 부분)와 뿌리가 연결되는 밑동은 제거해 주면 손질하기가 수월합니다. 소금 한 줌을 넣고 물을 끓인 다음에 끓는 물에 한 소쿰 데쳐주세요. 데친 나물은 세척 후 찬물에 담가 적당한 시간 쓴맛을 우려냅니다. 쓴 맛을 우려낼 때는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적당한 시간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편차가 크지요. 하루 이상 우려내시는.. 더보기 물냉이(watercress)를 소개합니다. 흐르는 맑은 물이나 물가에서 잘 자라고 생김새가 냉이 잎과 비슷하여 ‘물에서 나는 냉이’라는 뜻으로 물냉이로 불려집니다. “나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라는 고혹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군인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원기보충을 위한 강장제로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다음백과를 찾아보니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항암효과가 있으며 철과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뼈 건강과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네요. 오늘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울가를 산책하다가, 물냉이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몇 장 찍고 가까이 두고 키워 볼 요량으로 조금 뿌리째 뽑아 왔습니다. 보이시죠. 아래 사진에서 이 겨울을 푸르름으로 보내고 있는 게 물냉이입니다. 수면 아래에 마치 미나리처럼 줄기를 감추고 있지요. 이렇게 뿌리째 뽑아서 시골 텃밭 .. 더보기 싹이 난 마늘 손질하고 갈무리하는 법 무릇 작물은 가꾸고 수확하는 것 못지않게 수확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확한 작물도 여전히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내부에서 대사활동을 하고 표피에서는 수분을 내보내는 증산작용을 합니다. 또한 때가 되어 조건이 맞으면 싹이 나기도 합니다. 지난해 수확, 잘 건조해 보관해 오던 마늘에 싹이 났습니다. 저의 경우 난지형 마늘을 주로 재배하는데 한지형 마늘에 비해서 저장성이 다소 떨어지는 듯합니다. 마늘에 싹이 났다고 너무 속상해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다만 서둘러 손질해서 갈무리해 둘 필요는 있습니다. 싹이 난 상태로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 마늘 인편은 온데간데없이 빈 껍데기만 남게 됩니다.가위로 이처럼 줄기에서 바짝 잘라 통마늘 형태로 잘라주세요.물을 넉넉히 넣어서 불려줍니다. 마른 통마늘 상태에는 마늘 인편 .. 더보기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서 어제, 오늘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데 온통 신경이 쓰였다. 잃어버린 물건이 두 개인데 하나는 운전면허증이고 또 하나는 과도(果刀)이다. 운전면허증이야 도로교통법상 모든 운전자가 휴대하고 경찰공무원의 요구에 따라 제시할 의무가 있지만, 오늘날 경찰관이 운전면허 획득 여부를 PDA 단말기로 즉석에서 조회할 수 있다 보니 처벌규정이 폐지된 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평소 매일매일 운전을 하면서도 운전면허증은 서랍에 넣어두고 신경도 쓰지 않던 물건이다. 어딘가에 잘 보관해 두었을 터인데 이번에 국제면허증 사용과 관련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이와 반면에 과도(果刀)는 과일야채를 위주로 차려지는 아침식단을 준비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써오던 물건이다. 이를테면 사과를 자르고 고구마 등을 토막 낼 때 써야 하.. 더보기 우리집표 동치미 담그기(레시피) 오늘 동치미를 담갔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동치미 담그기에 적당한 크기의 아주 맛있는 무를 얻었어요. 지난해 가을 파종기를 훨씬 지나서 비가림 비닐하우스에 무를 심었는데, 작아서 수확도 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녀석들입니다. 물 공급이 끊어진 상태에서 거의 한 달여 시간이 흐르면서 겨울철이라 성장을 거의 멈춘 채, 조직이 치밀해지고 맛이 월등한 무로 변신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손질과 세척을 끊낸 무, 보기에도 맛있게 보이지요.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소금 간으로 겸양지덕(謙讓之德)을 익히는 중입니다. 전문용어로는 ‘간 죽인다.’는 살벌한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모든 음식이 주재료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죠. 궁합이 잘 맞는 부재료가 어우러져야 음식의 풍미가 사는 법입니다. 부재료로 홍고추, 간.. 더보기 약이되는 겨울나물(1)-곰밤부리나물 무침 절기는 분명코 한겨울일진대 겨울 텃밭에도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농부들의 손길을 타는 작물들이 겨울 추위를 못 이기고 내어준 빈자리에 겨울나물들이 스스로 씨앗을 틔우고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 곰밤부리 나물입니다. 꽃도 보이네요. 꽃이 별 모양을 닮았다 해서 별꽃나물로도 불린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텃밭에서 채취해 온 곰밤부리나물로 무침 요리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뿌리 부분과 누런 잎을 제거하는 손질을 한 다음에 끓은 물에 살짝 데치고 차가운 물로 잘 세척해 주세요. 다음 꼭 주물러 물기를 빼주고 한 입 크기로 먹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잘라주세요. 이제 갖은양념을 넣고 무쳐주면 되는데 같은 양의 된장과 고추장(각 한 큰 술) 베이스에 간 마늘, 참기름, 통깨를 넣었습니다. 완성된 모..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