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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먹거리

애호박 돼지국밥 끓이기. 애호박 돼지국밥! 나에게는 이열치열식 여름보양식이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소울푸드에 해당한다. 전적으로 나 자신의 나 자신에 의한 나 자신을 위한 음식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재료의 선정부터 세척, 손질 등 준비와 조리과정을 나 혼자서 해낸다. P1. 주재료로 사용할 애호박 & 돼지고기 애호박은 미리 채칼로 잘게 썰어 준비한다. P2. 부재료로 사용할 양파와 감자 그리고 청양고추예요. 청양고추는 잘게 썰어 씨를 빼고 준비해 둔다. P3. 색감과 기본 간을 맞추기 위한 고추창 P4. 양념류로 사용할 생마늘과 대파 이쯤 준비를 마쳤으면 조리를 슬슬 시작해도 되겠네요. C1. 참기름을 두른 달궈진 냄비에 청양고추와 돼지고기를 뒤섞어 가며 먼저 센 불로 익혀줍니다. 고추의 향과 매콤한 맛을 더하고 육즙을 가.. 더보기
호박식초 거르기 & 오이식초 담그기 오늘은 진즉에 담가둔 호박식초를 거르고 오이식초를 담그는 일로 거의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호박식초를 거르는 일을 진즉부터 벼르고 있다가 오늘에야 그 일을 해냈습니다. 사실은 발효통을 비워서 오이식초를 담그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죠.6개월 여 시간이 마술을 부렸네요. 깍둑 썰기한 늙은 호박, 설탕, 발효식초를 대략 1:1:1의 비율로 썩어서 6개월 여 숙성시킨 것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의 호박식초는 마치 발사믹 식초처럼 각종 샐러드에 드레싱 소스로 사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오이 초무침이나 오이냉국에 자주 사용합니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거르는 작업을 하지 않고는 식탁에 올릴 수 없겠죠. 철로 된 거름망을 사용해서 1차로 큰 용기에 거른 다음에 2차로 작.. 더보기
복달임으로 즐기는 삼계백숙(인삼, 닭백숙) 이야기 홀로서 이 땅의 복달임을 감당하는 닭들에게 고한다. 내가 복달임의 소임을 다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대들에게 계공(雞公)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리고 어차피 동일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그대들의 후예들 또한 살아 있는 동안 같은 이름으로 높여 부를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하는 소이는 자명한 바, 그대들의 죽음에 힘입어 이 땅의 백성들이 염천의 삼복더위를 이겨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들도 알겠지만 너희와 더불어 이 땅의 복달임을 감당하던 개들은 일찍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공로를 인정받아 견공(犬公)으로 불리더니 반려동물의 경지를 넘어서 급기야는 동반가족으로 격상이 되었다. 당연히 자신을 죽임으로써 어짊을 이루는 복달임의 의무도 면제되었다.위 사진 속 나의 손자 녀석이 목줄을 채워 데리고 있는 머핀이라는 이름을 가.. 더보기
소금물로 오이장아찌 담그기 다다익선이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텃밭 농사꾼에게 풍성한 수확이 족쇄가 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제철을 맞은 오이가 차고 넘치네요.평소에 오아 냉국, 오아 무침 등으로 즐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오늘은 씨 뿌린 자가 거둔다는 차원에서 끓인 소금물로 장아찌를 담가 보겠습니다.사용할 용기(16리터)를 감안해서 25cm 내외 20개 정도의 오이를 사용할 것입니다.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자가 생산한 오이라서 모양도, 크기도 제 각각입니다.1. 준비된 오이는 마른행주로 물기를 닦고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줍니다.2. 오이를 절이기 위한 소금물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생수 8리터에 천일염 1kg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소금물이 끓는 영상3.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고추씨 3 국자를 베보자기에 싸서 넣어줍니다.4. 방부제.. 더보기
청양고추 소고기 짜글이(볶음) 청양고추가 충남 청양(靑陽)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청양고추는 본래의 의도된 개발 목적과는 달라서 개발 실패의 산물로 판정된 고추 품종이 경북 청송과 영양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지금의 이름과 쓰임으로 사랑을 받게 된 식재료라고 합니다. 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아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80047 청양고추청양고추는 우리나라 매운 고추의 대표 품종이다. 청양고추는 1983년 만들어져 보급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재배되고 있는 고추 품종이다. 이 고추는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청(靑)자와100.daum.net오늘은 실패의 산물이 우연한 축복이 된 전화위복(𨍭禍𤔡.. 더보기
애호박 돼지고기 볶음 퇴비를 넉넉히 넣고 애호박을 심어 놓고 가뭄에도 호스를 늘어뜨려 물을 줬습니다. 꽃을 피우고 열심히 벌나비를 불러들이더니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튼실하게 키워내고 있네요. 이따금 로컬푸드에 몇 개씩 내다가 팔아보기도 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뒤 따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작은 탓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풍작인 애호박이 다른 농사꾼에게도 풍작인 연유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사정이 이러하니 어떻게 하겠어요?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씨 뿌리고 가꾼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누고 먹어야겠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은 우리 집에서 즐겨 먹는 ‘애호박 돼지고기 볶음’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재료로 개당 700g 내외 애호박 두 개와 로컬푸드에서 구입한 돼지고기 500g 정도가 사용될 것입니다... 더보기
새콤 달콤 오이 초무침을 즐겨보세요. 오이가 열매를 매달고 크는 것을 보면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사자성어에 딱 들어맞는 작물입니다. 많이도 열리고 크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아침에 수확하고 저녁에 가보면 너무 커서 다시 따야 될 오이가 보일 정도입니다.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일정한 크기의 곧은 오이와는 모양이 사뭇 다른데,'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자연 상태의 오이는 본시 이러한 것이고 저한테는 오이냉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기고이따금 나눔도 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입니다.오늘은 요즈음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오이로 새콤 달콤한 오이초무침을 해보겠습니다.자가 생산한 오이와 역시 집에서 만든 호박식초를 사용할 것입니다.구부러짐이 좀 심한 오이는 오이캡을 사용하지 않고 텃밭에서 생산한 것이라서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네요.호박식초는 늙은 호박,.. 더보기
고춧잎나물 무침, 은은한 고추향과 아삭한 식감를 느껴보세요. 고추 농사를 짓는 과정에 곁순 따주기를 합니다. 소위 ‘방아다리’라고 불리는 처음 V자형 아래에서 자란 잔가지를 제거해 주는 작업입니다. 같은 개체의 전과 후의 사진입니다.오늘은 곁순 제거 작업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진 고춧잎을 이용한 반찬으로 즐기는 ‘고춧잎나물 무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농사일이 식탁으로 연결되니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 되겠네요. 1. 먼저 이렇게 여린 끝순만 따는 손잘 과정을 거칩니다.2. 데치기 전에 잘 세척해 주세요. 3. 소금 한 줌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아삭한 식감을 위하여) 데쳐주세요. 4. 데치기를 마친 고춧잎은 찬물에 빠르게 헹궈서 물기를 빼줍니다. 5. 취향에 따라 소금 간을 하고 갖은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저희 집은 식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라기 위해서 소.. 더보기